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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목
서울 강북에 제2 강원학사 짓는다(보도기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3-03
조회수
2,871
내용
서울시 관악구 난곡로 강원학사 전경.
신림동에서 개원해 1989년 이곳으로 옮겼다.

 

 

 

“강원도에 사람 없다는 말만은 듣지 않게 하라.”

 인재육성의 절박함을 표현한 말이다. 이를 배경으로 1975년 서울시 관악구에 건립한 게 강원학사다. 강원학사는 강원도 출신 우수 인재가 경제적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터전이었다. 이를 지켜본 각 자치단체는 앞다퉈 서울에 학사를 세워 강원학사는 향토학사의 효시(嚆矢)가 됐다. 강원학사가 설립 40주년을 맞아 제2학사 건립 등 재도약에 나섰다.

 강원학사는 75년 6월 서울과 89년 춘천에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412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권영중 전 강원대 총장, 김정삼 강원도 행정부지사 등이 이곳 출신이다. 그럼에도 지역 발전 기여도 등 강원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강원학사는 40년 동안의 회고와 반성을 통해 발전 방안을 찾고 이곳 출신자 모임인 숙우회원들과 사생간 인적 네트워크를 다지는 기회를 마련하는 등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열 계획이다. 강원학사 최대 축제인 열음제(5월 16일)와 병행해 열리는 기념사업은 오픈 하우스 겸 홈커밍데이, 40주년 기념 사진전, 세미나, 방송 좌담회, 체육 행사, 숙우·사생 연합 봉사활동 등이 진행된다. 제2 강원학사 건립을 위한 성금도 모은다.

 강원학사는 올해 제2학사 건립도 본격 추진한다. 121억원을 들일 제2 강원학사는 200명 수용 규모로 예산 절감과 조기 활용을 위해 오피스텔 등 기존 건물을 매입해 기숙사 용도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2017년 3월 문을 열게 될 제2학사는 서울 북부 지역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 편의를 위해 강북 지역에 둘 계획이다. 제2학사 건립비는 강원도와 17개 시·군이 공동 부담한다.

 이와 함께 현재 관악학사에 274㎡ 규모의 별도 공간(미래관)을 지어 오는 5월 문을 열 계획이다. 미래관은 강당과 무대 등 시설을 갖춰 교양강좌와 문화활동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시설 확대 이외에 강원학사는 사생들이 도와 도민에 대한 보은활동에 적극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보은활동에는 개인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한 재능기부나 봉사활동 등이 포함된다. 2013년 양구 해안초등학교와 자매결연한 뒤 희망 나눔 봉사활동을 벌여온 강원학사는 학생과 교사를 학사로 초청하는 희망투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내 4개 고교를 방문해 진행한 전공 탐색 멘토링도 대상 학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학사가 있는 관악구 난곡동 주변 이웃에게도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지역 어르신에 대한 경노잔치를 봄·가을에 열고 인적 자원을 활용해 다음달부터 저소득층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나누미 공부방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인근 남강중 운동부 학생을 위한 무료 공부방도 운영한다. 함석근 강원학사 원장은 “학사 건립 40년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통해 더 많은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이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