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이상호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스키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회전 1차 시기에서 39초80을 기록해 1위에 오른 이상호는 2차 시기에서 36초2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차 시기 기록만 보면 4위였지만, 1차 시기에서 워낙 크게 앞선 덕에 그대로 순위표 맨 윗자리를 지켜 1,2차 합계 1분16초0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이상호는 전날 대회전 금메달에 이어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첫 2관왕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이상호다.
전날 이상호가 대회전에서 따낸 금메달은 동계 아시안게임 한국 스노보드의 역대 첫 금메달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상호는 스노보드 2관왕이라는 새역사를 또 한 번 써냈다. 열악한 환경 속에 스노보드 선수의 꿈을 키운 소년은 어느덧 금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스노보드 불모지라 불리던 한국도 이상호를 앞세워 ''스노보드 강국''으로 올라서려 하고 있다.
이제 이상호는 1년 뒤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정조준한다. 아시아 무대는 좁다. 이미 이상호의 기량은 세계수준으로 성장했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카렌차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전에서 4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이제 겨우 20대 초반의 나이. 기량이 발전할 여지는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 이상호가 1년 간 준비를 잘 해 평창에서도 메달을 딴다면 그 역시 한국 스노보드의 새역사가 된다. 배추밭 소년이 늠름한 성인으로 성장해 한국 스노보드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