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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원도민일보 특별기고 : "제2의 강원학사 건립이 필요하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03-07
조회수
1,941
내용
3월의 시작!! 새학기 출발과 함께 강원학사에서도 여러 가지 바쁜 일들이 있었다. 신입사생 선발과 신입사생 입사식, 오리엔테이션 등이다. 예년에 비해 눈에 띄는 것은 신입사생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입사신청을 하면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는 한 대부분 입사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유난히도 경쟁률이 높았다. 평균 경쟁률이 2.3대1 그것도 시장, 군수추천을 제외 하면 무려 4.3대1에 달한다.

현재, 서울권에서 공부하고 있는 강원도 출신의 대학생 규모는 4290명 정도로 추계된다. 이중, 강원학사를 이용하는 인원은 274명이다. 이는 정확하게 말해 6.4%만이 강원학사에 입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찍이 강원도에서는 우수한 자질을 갖추고도 생활이 어려워 서울권에서 공부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39년 전인 1975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강원학사의 전신인 강원의숙을 건립했고 이후 한차례의 이전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강원학사에서 꿈과 희망을 키운 인재들은 30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현재 정계와 학계, 금융계 등 각 분야에서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하여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된 이주열 총재도 바로 강원학사 출신이다. 이렇듯 강원학사는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강원도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다만, 서울권에 진학한 4290명의 학생들이 모두 강원학사 시설을 이용 할 수 없다는데 늘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다.

제19대 강원도지사인 박종성 지사가 전국 최초로 강원학사를 건립하였다면, 우리 세대의 소명은 전국 최대 규모의 제2의 강원학사를 건립하는 것이다. 강원도에서 태어나 소박한 꿈을 갖고 열심히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마음 놓고 그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고 과제이며, 미래 강원도를 열어가는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십년수목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나무는 십년 뒤를 내다보고 심고, 사람은 백년 뒤를 내다보고 심는다’는 뜻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사람을 키우는 일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얘기다.

강원도는 지역이 매우 넓다. 그리나 인구는 전국의 3%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 강원도가 살길은 오로지 인재를 키우는 일이다. 지금이라도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만 연연하지 말고, 앞으로 100년, 그 이후를 생각해서 인재 키우기에 올인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강원학사 로비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강원도에 사람이 없다는 말만은 듣게 하지 마라!’ 이는 강원학사 설립자이신 박종성 지사께서 우리들에게 물려준 사훈이다. 39년 전 설립자께서 이러한 깨달음의 실천으로 전국최초 강원학사를 건립하였다면,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분의 유지를 받들어 전국최대의 제2 강원학사를 건립하는 것이다. 이것만이 강원도 소외론을 잠재우고, 정권교체기마다 등장하는 무대접 푸대접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앞으로 강원도가 살길임을 깊이 인식하고, 도민 모두의 실천의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2014.3.7 : 강원도민일보 제9면 <오피니언>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