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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목
쉼 없는 학구열로 강원 미래 밝힌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07-20
조회수
3,844
내용

쉼 없는 학구열로 강원 미래 밝힌다

인재양성 요람 ‘강원학사’

 

 

모두가 먹고 살기 힘들었던 70년대. 특히 강원도는 낙후와 소외의 대명사였다. 이런 가운데 체념과 안주에서 벗어나 인재양성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진취적인 발상으로 설립된 것이 강원학사다. 지난 1975년 설립돼 40주년을 바라보는 강원학사는 단순히 먹여주고 재워주는 기능을 벗어나 진정한 강원도의 ‘인재양성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그 곳. 강원학사를 소개한다.


▲ 강원학사 전경.


전공·연령 불문 룸메이트 배정 소통 통해 친밀감 형성

동아리 운영·교양 강좌·안전 교육 등 프로그램 다채



■ 서울 도심 속 강원도

강원학사는 지난 1975년 박종선 전 도지사(제19대)에 의해 설립됐다. 강원학사는 그동안 강원인재 양성의 요람으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현재까지 강원학사가 배출한 인원은 모두 3087명. 권영중 강원대 총장과 용환승 이화여대 교수, 장동진 연세대 교수 등 교육계를 비롯해 이주열 한국은행부총재, 홍두표 한국예탁결제원 감사 등 금융계 인사들도 대거 배출했다. 뿐만 아니라 황영철 국회의원과 최종구 기획개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최두영 도행정부지사 등 정·관계, 홍성한 ㈜비씨제약 대표와 박준동 서울대 소아과 교수 등 의약계, 김낭기 조선일보 논설위원, 허인구 SBS 골프채널 대표 등 언론계, 최선집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이상용 변호사, 이중희 부장 검사 등 법조계 등 강원학사 출신들이 사회 각층에서 그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강원학사 출신들의 모임인 숙우회(회장 황동주 이티링크스 대표)는 최근까지 릴레이 모금을 통해 1억여원의 인재육성기금을 출연하는가 하면, 강원학사의 모든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등 학사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 강원학사 생활 24시

강원학사에는 방학이 따로 없다. 여름방학을 맞았지만 여전히 사생들로 북적인다. 여름방학에는 80% 이상, 겨울방학에는 60% 이상의 사생들이 학사에 남는다. 생활관(기숙사)의 경우 남사생 전용인 율곡관과 가산관, 여사생 전용인 사임당관과 난설헌관 등 4곳으로 구분된다. 생활관 명칭은 강원의 얼을 계승하고 강원인으로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취지에서 공모를 통해 붙여졌다. 보통 1개 호실 당 10명의 사생이 함께 생활한다. 일반 기숙사에서는 보기 힘든 구조다. 이유는 따로 있다. 사생간 가족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것. 특히 룸메이트를 배정 시에는 전공과 연령 등을 고려하고 후배가 선배를 통해 학사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책상, 샤워실 등 편의시설은 기본 옵션. 사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해 강원학사가 자체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80% 이상이 학사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내 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도 엄격한 규율은 있다. 이른바 사생수칙이다.

▲ 불야성을 이루는 강원학사 독서실.

특히 입사했다 하더라도 졸업까지 무조건 재사가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학사에서 지내기 위한 기본 조건이 있다. 바로 학교 성적. 기본적으로 매 학기 성적이 B학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재사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학사내 독서실은 24시간 불야성을 이루고 시험기간에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강원학사에서는 사생들 저마다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러 동아리들이 운영되고 있다. 학사를 운영하고 있는 강원인재육성재단에서도 사생들의 건전한 여가활동과 사생간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유대감 강화를 위해 소모임 활동을 적극 장려, 지원하고 있다.

양구 출신의 석수안(숙명여대 수학교육과 4) 사생은 “대학 기숙사에 비해 저렴한 강원학사에 들어온 뒤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준 것 같아 마음이 한결 편하다”며 “특히 다른 사생들과의 공감대와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