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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래의 빛 강원인재⑨]한국은행 부총재 이주열숙우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9-04-08
조회수
3,310
내용

[미래의 빛 강원인재]한국은행 부총재 이주열숙우

 

도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한국은행 임원에 오른 이주열(56) 한국은행부총재는 도출신 인재들의 네트워크 구성을 앞으로 강원도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5남매중 맏이로 태어난 이 부총재보는 지금도 자신의 학생시절때 진로를 상담해주고 사회에 진출했을때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선배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떨칠수 없다. 개인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는 그로서는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선후배들의 끈끈한 정이 더욱 돈독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시절과 한국은행 입행동기는?
 정선에서 태어나 임계초를 다니다 2학년때 원주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달 초 돌아가신 아버지(이종윤 전원주보건소장)가 공무원이었지만 5남매의 맏이로 태어나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했던 시절이었죠. 당시 대성중에서 처음으로 장학생을 선발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동생들 때문에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 다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성고까지 6년간 장학금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한국은행 입행은 교수님게서 추천을 해줘 들어오게 됐습니다.

 -도 출신으로는 오랜만에 임원에 올랐는데 어려움은 없는지요?
 도출신으로는 한미은행장을 지냈고 현재 한국금융신문 회장이신 이상근선배가 80년대 초에 지금의 부총재보인 한국은행 원장보를 지냈습니다. 지난해 3월 부총재보로 승진했을때 이회장이 25년만에 후배가 임원에 올랐다고 격려를 해줘서 알았습니다.

 -강원학사는 부총재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대학4학년때인 1976년에 강원학사가 생기면서 들어갔는데 당시 하숙비가 3만원이었지만 5,000원을 내고 다녔습니다. 부모님의 경제력을 감안했을때 정말 큰 도움이었습니다. 그러나 강원학사는 경제적인 도움에 앞서 더 큰 긍정적인 힘이 있었습니다. 선발과정을 거친 60명의 학사생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면서 나름대로의 인적 네트워크가 구성된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책임감과 절제감을 가르쳐 줬습니다. 강원도의 어려운 살림속에서도 예산을 투입해 도출신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것은 학생의 본분을 지키고 훌륭하게 커달라는 암묵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또 학사 생활중 어느 정도의 규율은 학교 생활을 충실하게 하는 버팀목이었습니다.

 -도 인재발굴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며 향후 좋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요?
 한국은행에 원주출신 직원이 있지만 몇 년 전에 입행이후 처음으로 유일한 원주대성고 후배를 만났습니다. 고교 후배는 누구든지 남다른 생각이 들겁니다. 그러나 그 후배가 입행한지 5년이 지난 뒤였습니다. 입행 전에 알았다면 충분한 조언을어 해줄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한마디로 인적네트워크 부재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강원일보가 이번 미래인재 취재를 계기로 공론화 되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도에서도 우선적으로 해야 할일입니다.

 -그동안 후배들을 위한 강연 등의 활동을 하신적은?
 2005년 정책기획국장시절에 강원학사에서 후배들을 상대로 강연을 했고 연세대원주캠퍼스, 도인재개발원에서도 강연을 했습니다. 저는 항상
기회는 운이 좋아서 오는것이 아니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고향 후배들을 위한 강의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고향 후배들에게 교훈적인 말이나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해 주시지요.
 항상 내일을 준비하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학생때는 단기적인 목표가 있지만 사회에서는 10년, 20년 후의 미래 모습을 그려봐야 합니다. 그것은 내가 지향하는, 희망하는 모습일 것이다. 때로는 내가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들겁니다. 이렇게 되면 내가 무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적으로 들게 미련입니다.

 이 부총재는 1952년 정선임계에서 태어나 원주초-원주대성중-대성고(14회)를 거쳐 연세대경영학과, 미국펜실베이니아대학 경제학석사과정을 마쳤다. 1977년 한은 입행이후 조사부국제경제실장 뉴욕사무수석조사역 조사국해외조사실장 조사국장 정책기획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탁월한 업무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출처 :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