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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이 사람을 주목하다>피아니스트 손열음씨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9-01-19
조회수
3,231
내용
<문화예술계 이 사람을 주목하다>피아니스트 손열음씨
 
2000년 제7회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2002년 제53회 비오티 국제 콩쿠르(피아노 부문) 최연소 참가로 1위를 차지했을 때 ‘클래식계의 신동’ ‘피아노계의 신데렐라’란 수식어가 쏟아졌다.
지난해 2월 북한 평양에서 역사적인 연주회를 마친 뉴욕 필하모닉과 2004년에 이어 2차례 연속 협연해 ‘한국 피아노계의 미래’로 국내외 관심을 모았다.
‘클래식계의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녀는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 중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아직 없다”며 “궁극적으로 ‘좋은 음악가’를 지향한다” 고 밝혔다.
손열음씨는 “좋은 음악에 대한 기준은 모두 다르지만 이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으면 참 좋을 것”이라며 “음악회가 끝나면 조목조목 호평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이기보다 ‘아 좋다!’란 감탄사가 나올 수 있는 음악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독일로 출국한 손열음씨는 30일 부천시향 신년음악회, 2월6일 KBS교향악단 신춘음악회 협연을 준비하고 있다.
고향 강원도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손열음씨는 2월7일 춘천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진행되는 KBS 1FM ‘명연주 명음반’ 공개방송 참가를 비롯해 4월 말 원주와 춘천에서 독주회를 열 예정이다.
5월에는 ‘한국 피아니스트의 미개척지’로 불리는 제13회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본선에 참가한다.
‘강원도가 세계 최고의 동네’라고 밝힌 손열음씨는 “강원도는 나에게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곳이고 나의 바탕이 되는 곳이자 머릿속과 마음속을 지배하는 곳”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첫 번째 연주경력은 1994년 춘천아트챔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당시 받았던 따뜻한 관심과 무대에서 느낀 설렘은 지금도 생생히 남아있다.
2005년에는 강원미래인재재단의 ‘제1차 미래인재’에도 선정됐다.
2004∼2005시즌부터 원주 동부프로미 농구단의 서포터즈로 경기장을 찾고 있고 은퇴한 양경민 선수의 열렬한 팬이란 점도 여느 20대처럼 말했다.
2007년 독일로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순수 국내파’로 주요 국제 콩쿠르를 석권한 그녀는 ‘클래식은 서양음악이기 때문에 서양이 앞서 있다’는 인식의 허와 실을 조목조목 짚었다.
손 씨는 “클래식 ‘인구’면에서는 이제 동양이 서양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며 “다만 ‘인프라’면에서는 아직 유럽이나 미국에 비할바가 되지 못하지만 300년 이상 지속돼 온 서양과 50년을 갓 넘긴 우리의 발전속도를 비교해 보면 머지않아 동등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가 서양문화를 흡수하는 데 100년 밖에 걸리지 않았고 이제는 동양문화가 서양에 파고 들 때”라고 말했다.
경제위기에 직면한 2009년, 손열음씨는 “음악만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있을까”라며 “모두가 힘들 때 사람들을 위로하고 힘을 주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새해 바람을 전했다.
<출처 :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