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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목
“중앙정부와 지역사회 협조체제 구축해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9-01-09
조회수
3,591
내용

[인재가 강원도의 미래다 ③]“중앙정부와 지역사회 협조체제 구축해야”

 

인재 전쟁의 시대다. 국가와 기업은 물론 이제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의 경쟁상대가 부산이나 인천이 아닌 도쿄와 상해가 되고 있는 것처럼 지역사회간 경쟁도 ‘글로벌화’되고 있는 까닭이다. 강원도는 일찌감치 지역의 미래가 인재에 있다고 보고 우수인재 육성에 힘써왔다. 강원도 사례를 통해 지역 인재 육성 모델을 제시해본다. 편집자주

◇좌담 참여자◇

이 종 원 교육과학기술부 인재정책기획관
“지역별 특색과 여건 고려한 현장중심 재정투자 필요”

이 근 식 강원도 기획관리실장
“강원도 특성 고려한 맞춤형 글로벌 인재육성사업 추진”

김 진 섭 강원인재육성재단 사무처장
“‘개천에서 용난다’는 속담은 옛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장 동 진 연세대 정외과 교수
“능력개발 위해 경제적 지원 필요한 시기 있어… 장학사업 확대해야”

진 종 오 사격선수
“단기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능력 개발에 목표 둬야”

이 종 욱 동부인재개발원 상무
“안정추구 대학생 안타까워 … 올바른 국가관과 기업관도 갖춰야”

강원도는 ‘강원사람 키우기’ 종합대책을 통해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인재육성 모델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인만큼 인재육성 지원 내용이나 범위 등에서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강원도, 강원인재육성재단 인재정책 담당자와 사회 각계층이 참여하는 지상좌담회를 통해 바람직한 인재양성방안을 들어봤다.

먼저 강원도에서 인재육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달라.
이근식 실장 = ‘강원도의 미래는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기본인식을 바탕으로 각 분야별로 추진해오고 있는 인재육성사업을 묶어 총제적 역량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강원사람 키우기’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강원도정의 최우선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맞춤형 인재육성’ 분야에서 미래핵심인재와 지역산업을 선도할 마이스터, 지역사회를 선도할 혁신리더 등 핵심인재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진섭 사무처장 = 강원인재육성재단에서는 2001년부터 미래인재 육성사업을 전개해왔다. 이 사업은 인문사회, 자연과학, 문화예술 분야 등 모든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육성하는 장학사업이다. 또 1975년 전국 최초로 서울 소재 대학으로 진학하는 유학생들을 위한 기숙시설인 ‘강원학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초기부터 인재대국을 목표로 인재양성에 관심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고 있다. 중앙정부에서는 지역인재육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이종원 인재정책기획관 = 이명박 정부의 교육과 인재정책은 학교와 지역의 자율성과 책무를 강조하는 성과관리를 지향하고 있다. 교육정책의 경우 평등성을 강조했던 이전 정부와 달리 국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차원에서 다양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지역인재육성과 관련해 중앙정부는 자자체를 지원, 각 지역의 인재양성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전 정부부터 13개 시도에 ‘지역인적자원개발협의체’와 ‘지역인적자원센터’라는 인재개발 추진체계를 구축해 놓았는데 이를 더욱 활성화하고 경쟁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가령 지역인적자원개발 사업비를 배분할 때 지난해에는 균등배분 원칙으로 했지만 올해부터는 공모에 의한 경쟁방식으로 바꿔 좀 더 의욕적이고 창의적이며 자체 투자를 하는 지자체를 우선해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의 인재육성 지원 프로그램이 실제 얼마나 도움이 됐나
장동진 교수 = 대학 3~4학년 때 강원학사에 기거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당시 시골에서 서울 하숙비를 대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친척집을 돌아다니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하숙비를 마련하기도 힘들었다. 때마침 강원학사가 생겨 서울생활을 안정적으로 하면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
진종오 선수 = 사격은 비용면에서 부담이 큰 스포츠다. 총기류나 소모품 구입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강원도에서 운동을 하는데 필요한 장비를 제공해줘 큰 힘이 됐다.

기업에서 바라보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이종욱 상무 = 동부그룹을 예로 들자면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최고 인재란 단지 자기분야에서 1인자,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인재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최고인재가 되려면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와 혁신방향과도 부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창의와 도전정신, 신뢰와 화합능력, 글로벌 역량, 그리고 자기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두루 갖춰야 한다고 본다.

기업에서 요구하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강원도는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나
이 실장 = 강원도내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인재육성을 위해 2004년부터 특성화를 통한 지방대학 혁신발전 지원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또 분야별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과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 산업체 인턴십 활성화 등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앞으로는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에 부응해 지방대학이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발전에 필요한 핵심인재를 선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인재육성사업을 전개하면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없나. 또 중앙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사항은 무엇인가.
이 실장 = ‘강원사람키우기’는 지방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확산돼야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미래인재육성기금 등 기반 확충을 위한 각계각층의 후원이 요구된다. 지역뿐 아니라 국가차원에서도 지역사회의 인재육성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김 처장 = ‘개천에서 용 난다’는 것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투자한 만큼 그에 비례해서 성과가 나오는 시대다.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재원을 필요로 한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약한 강원도는 더욱 어려운 현실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예산을 지원해주었으면 한다.

강원도 인재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은 입장에서는 어떤가. 아쉽게 느꼈거나 좀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장 교수 = 강원도가 추진하는 종합적인 인재육성 정책의 방향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만 더 많은 인재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육성대책이 확대되었으면 한다. 예전에 비해 경제적인 문제가 해소됐다고는 하지만 개인이 능력을 개발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집중적으로 경제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
진 선수 = 개인이 능력을 충분히 키우고 발휘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원정책을 폈으면 좋겠다.

기업에서는 정부 인재정책에 대해 어떻게 보나.
이 상무 = 정부의 인재육성정책도 세계적인 인재를 길러내도록 변화해야한다. 우선 기업이 세계를 상대로 경쟁하듯 우리 대학도 세계적인 대학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