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제목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인재육성의 자양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9-01-07
조회수
3,226
내용
[인재가 강원도의 미래다 ①]“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인재육성의 자양분”
 
30년 넘은 지역 핵심리더 배출 노력도 결실
인재 전쟁의 시대다. 국가와 기업은 물론 이제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의 경쟁상대가 부산이나 인천이 아닌 도쿄와 상해가 되고 있는 것처럼 지역사회간 경쟁도 ‘글로벌화’되고 있는 까닭이다. 강원도는 일찌감치 지역의 미래가 인재에 있다고 보고 우수인재 육성에 힘써왔다. 강원도 사례를 통해 지역 인재 육성 모델을 제시해본다. 편집자주
올해 스포츠계의 최대 뉴스를 꼽자면 단연 베이징 올림픽을 들 수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선수단은 종합순위 7위를 달성하며 우리나라의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이 쉽지 않아보였던 올림픽 종합순위 10위라는 당초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강원도의 인재육성 정책이 큰 몫을 했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
◆올림픽 7위 달성 견인한 강원출신 선수들 =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강원도 출신 선수들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이는 한국이 획득한 전체 메달의 25%에 해당한다. 한국이 국가별 종합순위 7위를 달성하는데 강원도 출신 선수들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여자역도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장미란과 16년만에 남자역도에서 금메달을 따낸 사재혁, 역시 16년만에 한국사격에 금메달을 안겨준 진종오 선수는 모두 강원도가 선발·관리한 ‘미래인재’였다.
미래인재 육성사업은 강원도가 특정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가진 인재를 발굴해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성취를 이룰 때까지 재정적·정신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강원도는 2004년 미래인재로 선발된 장미란과 진종오 선수에게 각각 1000만원과 960만원의 훈련지원비를 지급하는 등 훈련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또 지난해 미래인재로 꼽힌 사재혁 선수에게도 격려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같은 강원도의 노력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조기에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미래인재는 체육분야에 한정되지 않는다. 강원도가 미래인재를 선발하는 분야는 체육 외에도 인문·사회, 자연과학, 문학예술, 기능 등의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지난 17일 새로 선정된 18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미래인재로 선발된 인원은 60여명에 달한다.
장미란, 진종오, 사재혁 선수 등 스포츠 스타 외에도 각종 국내외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손열음, 우예주, 김예지 양 등도 강원도가 선발한 미래인재들이다.
또 지난 5월 미국 일리노이대 졸업식에서 최우수 연구논문상을 받은 김형설씨와 2006년 유네스코 주최 세계 사회과학 컨퍼런스에서 한국을 대표해 참가했던 최석현씨 역시 강원도 미래인재로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들이다.
◆국회의원 배출한 강원학사 = 강원도가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30여년 넘게 운영해오고 있는 강원학사에서도 올해 경사가 있었다. 강원학사 출신 첫 국회의원과 국립대총장이 나온 것. 지난 4월 18대 총선에서 강원도 홍천·횡성 지역 국회의원으로 꼽힌 황영철 의원과 지난 8월 강원대 총장으로 취임한 권영중 총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강원학사는 지난 1975년 서울 신림동에 ‘새강원의숙’을 건립한 것이 시초가 됐다. 당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강원도 출신 인재들이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하고도 학업생활을 힘들어하자 이를 돕기 위해 도내 시·군이 힘을 모아 기숙사를 설립했다. 지역사회가 서울 유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를 설립한 것은 강원학사가 처음이었다.
강원학사는 1976년 1회 졸업생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와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인재들을 배출해왔다. 지금까지 강원학사를 거쳐간 졸업생이 3000여명에 달한다. 문태성 전 강원도 정무특보, 황동주 IT링크 대표,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 홍태식 동해 청산조경 대표 등이 강원학사 출신들이다.
강원학사 출신 졸업생들은 1981년부터 ‘숙우회’를 창립해 도정 현안에 참여, 협조하고 있으며 장학금 지원 등 강원도 인재 육성을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강원학사 출신 국회의원과 국립대 총장까지 나오면서 대표적인 지역 인재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도가 운영해오고 있는 강원학사와 미래인재육성사업은 우수 인재 육성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 꼭 돈을 많이 투자하기보다는 필요한 부분을 찾아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보내는 것이 인재성정책의 성공열쇠라는 점을 강원도 사례는 시사해주고 있다.
강원인재육성재단 관계자는 “지역사회뿐 아니라 국가발전을 위해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우수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장학사업 확대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내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