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점을 받기위한 요소

공지사항

제목
사격 진종오 ‘금빛총성’ 만리장성 넘는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1-03
조회수
4,447
내용
아테네 올림픽 아쉬운 은메달
4년간 절치부심 우승 자신감
뜨거운 도민 성원 큰 힘 될것

올 8월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의 확실한 메달 후보 진종오(31·KT·강원사대부고졸업).한국선수단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톱 10’수성을 위해서는 진종오의 금메달이 반드시 필요하다.



메달 색깔에 차이가 있을 뿐 큰 이변이 없는 한 진종오가 사격에서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체육계는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 발상지인 아테네서의 은메달의 아쉬움을 중국대륙에서 설욕하길 도민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구촌 대축제인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

진종오에게 있어 2008년은 남다르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50m권총에서 아쉬운 은메달을 가슴에 묻은 채 4년을 기다려 다시한번 금메달 도전에 나섰기 때문.

한국사격 대명사인 진종오는 춘천에서 태어나 남춘천중과 사대부고를 졸업한 강원토박이다.

   
무자년 새해벽두 창원에서 대표 선수 합숙 훈련 중 잠시 시간을 낸 진종오는 도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성취 하시길 바란다”고 본지를 통해 인사를 전했다.

올림픽을 8개월 앞에 둔 진종오는 예상밖에 담담했다. 아니 자신감이 넘쳤다.

진종오는 “지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기 때문에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면서도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하고 우승할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빨리 시합에 나가고 싶다”는 말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른다”는 평범한 진리를 이야기하며 중국 홈 텃세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힘든 점도 털어놨다.

진종오는 “학생때는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일반부가 되면서부터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 심한 것 같다”고 말해 이번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을 엿볼 수 있었다.

사대부고를 졸업한 진종오는 강원사격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좋은 경기시설에서 훈련을 해야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면서 “훌륭하고 가능성 있는 학생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정작 훈련을 할 수 있는 곳이 적어 아쉽다”며 열악한 환경을 아쉬워 했다.

마지막으로 진종오는 도민들에게 “제가 아테네 올림픽때 은메달을 땄기 때문에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약속은 드릴 수는 없다” 면서도 “최선을 다해 훈련을 한 만큼 금메달이건 은메달이건 다시한번 강원도를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진종오의 주종목인 50m 권총은 손끝의 미세한 떨림에도 방아쇠가 크게 반응하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종목이다.

인터뷰 내내 차분함을 잃지 않은 진종오의 성격에서 그가 사격을 잘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무자년 새해 도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천, 수만번 과녁을 응시하는 진종오가 중국 만리장성을 넘어 ‘금빛총성’을 울리길 기대해 본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