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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목
<미래의 빛 강원인재>“강원학사 지역인재 교류의 장”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9-12
조회수
3,324
내용

<미래의 빛 강원인재>“강원학사 지역인재 교류의 장”

 

(5)강원학사 출신 첫 국립대총장 권영중 강원대총장

강원학사 출신 첫 국립대총장인 권영중(53) 강원대총장은 동생과 자녀 등 가족 3명이 학사를 거쳤다.
특히 서울대 법대에 다니는 장남의 경우 입학 당시 권 총장이 강원학사를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권 총장은 “강원학사는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라며 뜨거운 애정을 보였다.

- 최근 젊은층의 고향 사랑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저와 아들은 강원학사 최초로 부자 학사생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강원학사가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생활비를 절약하는 것 외에도 강원도의 뿌리를 알고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층은 과거와 달리 조금 이기적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고향의 중요성을 알리는 인성교육 등이 필요하고 선배들이 이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봅니다.”

- 강원학사 출신들의 노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1980년대 초반 출신자들까지는 자주 모임을 갖지만 30대와 40대 초반의 참여율이 적습니다. 이들이 초기 선배와 학생들과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데 다소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이 부분만 보완이 된다면 선후배간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점에서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물론 현재 다소 어렵지만 강원학사가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가령 강원학사를 개방하는 기간을 이용해 학생과 선배들이 함께 한다면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강원학사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으신데요
“강원학사는 인재양성에서 어느 장학금보다 유용하고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학사에 머물던 당시 맺었던 인연들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끈끈한 정이 있습니다. 비교적 늦은 대학원에 다닐 무렵 들어가 2년여 정도는 고향에 대한 사랑을 새삼 깨달았던 중요한 시기입니다.”

- 강원인의 자긍심을 느끼게 하려면 어떻에 해야 할까요
“과거 강원학사에 들어가거나 금강장학금을 받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자랑스럽고 큰 영광이었습니다. 반면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작은 것이라도 주위에서 인정해주고 자긍심을 불어넣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이 점은 지자체나 교육기관이 앞장서야 할 부분입니다. 또 자신감을 불어 넣는 일도 중요합니다.”

- 강원학사에 대한 기억이 있다면
“1970년대 후반 강원학사를 없애려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당시 강원학사를 운영하기 위해 벌인 수익사업이 적자여서 차라리 서울의 부지를 매각하고 장학금으로 돌리자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면 100명에게 주던 혜택을 700명이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1980년 1학기에는 학사생을 모집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1년여간의 논란 끝에 다행히 폐지 논의는 사라졌습니다. 강원학사는 단순히 학생들에게 숙소를 제공한다는 차원을 넘어서는 높은 차원의 지원입니다. 인재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맺은 끈끈한 정은 유대 관계를 강화해 더 좋은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장학금 지원보다 한 차원 높은 지원으로 앞으로도 더욱 강화해야 할 부분입니다.”

- 마지막으로 인재양성을 위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도 출신의 장점은 성실하고 순박한 것입니다. 반면 소극적인 것이 단점입니다. 교육과 강연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합니다. 또 도에 인재가 없다고 하는데 관심을 갖고 발굴한다면 분명히 있습니다. 이들은 충분히 역할을 할 의사도 있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도로부터 지원을 받았던 선배들도 이제는 기여할 때입니다. 강원학사와 미래인재육성재단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후원이 필요하고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1986년 강원대에 부임한 권 총장은 공과대학 전산실장과 개교50주년기획위원, 기획연구실장, 평의원 등을 역임한 뒤 지난 8월 강원대 총장에 취임했다.

<출처 :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