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40년. 강산이 4번 변하는 시간이다. ‘논어(論語)’의 위정(爲政)에서 공자는 이를 불혹(不惑)이라 칭했다. 한 인간이 태어나 미혹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완숙해지는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우리 강원학사도 개사 이래 흔들리지 않고 ‘강원도 인재양성의 요람’으로서의 위용을 든든히 지켜오고 있다.
 
강원학사는 1975년 6월 지역이 후원하는 전국 최초의 학생기숙시설로 건립되고 같은 해 7월 제1기 사생이 입사한 이후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도 출신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터전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온 학사는 숙원이었던 ‘제2강원학사 건립’ 성과와 더불어 더 큰 비전을 갖고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인재육성기관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강원학사는 도 출신 학생들이 서울에서 주거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과거 열악한 경제적 여건은 학업성적이 우수해도 꿈을 이루지 못하는 학생들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는 흘러간 시간만의 문제는 아니다.
 
요즘도 대학생들이 학교 기숙사에 방을 구하지 못했을 때 맞닥뜨리는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안 그래도 매달 내기 부담스러운데 계속 오르는 월세비, 전세비는 대학생들에게 큰 짐으로 다가온다. 이 때문에 우수 인재가 꿈을 접는 안타까운 상황이 일어난다면 강원도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큰 손실일 것이다.
 
강원학사는 ‘강원도에 사람 없다는 말만은 듣지 않게 하라’는 대의명분 아래 학생들이 주거 문제로 힘들어하지 않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저렴한 비용에 맛있는 삼시 세끼가 제공되고 운동시설도 갖추고 있으니,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최고의 기숙사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강원학사는 그저 ‘저렴한 가격에 숙식을 해결하는’ 장소만은 아니다. 밤낮으로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이사장님, 원장님, 처장님, 사감선생님 등이 계신다.
 
매일매일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제2의 부모님’들이다.
 여기에 같은 방 식구들이 있으니 학사에서의 삶은 더욱 풍성하다. 그간 익숙해 있던 나 혼자만의 삶은 잠시 내려놓고 여러 사람과 함께 생활하며 더 나은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준비하는 곳이다.
 
그래서 ‘제2강원학사 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