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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올림픽은 ‘진종오와 이상화 시대’
2010년대, 세계 최고 스포츠 축제 올림픽에서 한국을 가장 빛낸 선수는 진종오(40·서울시청)와 이상화(30·은퇴)였다.
진종오는 ‘사격 황제’였다. 2016년 리우 올림픽 권총 남자 50m 결선에서 9번째 발에서 6.6점을 쏴 7위로 떨어지며 노메달에 그치는 듯 했으나 이후 순위를 쭉쭉 끌어올렸고, 마지막 격발에서 10.0점을 쏴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하는 장면은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 중 하나가 됐다.
진종오는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50m 권총이 정식종목에서 빠졌기 때문에 이 종목 3연패는 진종오가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이 됐다. 진종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도 금메달을 따 올림픽 금메달이 총 4개인데, ‘신궁’으로 불렸던 양궁의 김수녕과 한국 하계올림픽 개인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이다. 진종오는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할 예정이다.
하계올림픽에서 진종오가 빛났다면, 동계올림픽 최고의 스타는 단연 이상화였다. 이상화는 2010년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의 독보적인 1인자였다. 그가 2013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세운 36초36의 세계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올림픽에서도 이상화는 화려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이상화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2연패를 일궈냈다. 여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1992·1994)와 캐나다의 카르리오나 르메이돈(1998·2002)에 이은 역대 3번째 였으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는 블레어만이 갖고 있는 여자 500m 3연패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 탓에 장점인 막판 스퍼트가 부족했고, 결국 라이벌인 고다이라 나오(일본)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 출처 :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