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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김미숙 강원앵커센터장
“마음껏 꿈 펼치는 ‘청년 강원’ 토대 닦을 것”
⑳[권역별 앵커(ANCHOR)센터장 릴레이 인터뷰]
교육부 1차연도 연차점검 A등급… 12개 실행형 거버넌스로 운영 기반 다져
16개 대학‧18개 시군 연결한 ‘강원LRS공유대학’‧‘G-Lab’ 시그니처 모델 추진
“학생 스스로 강원 선택하는 환경 조성… 초광역 협력으로 선택권 보장”
앵커는 기존 중앙 중심이 아닌 지자체와 지역대학‧기업 등 지역사회 전체가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인 지역앵커센터는 지역대학 및 산업체, 지자체와의 협력‧지원사업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수행‧조정‧평가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권역별 주요 앵커센터의 센터장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 지역별 앵커 추진 현황 및 문제점, 지원전략 등을 파악함으로써 새로운 대규모 국가 정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올바른 방향 제시를 도모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김미숙 강원앵커센터장이 본지와 인터뷰에서 ‘강원 전역의 캠퍼스화’를 골자로 한 강원형 앵커의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영식 기자)
이 같은 운영 방식은 최근 교육부 1차연도 연차점검에서 ‘A등급 획득’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은 경기‧경남‧대전‧울산과 A등급을 받았다. 본지는 지난달 22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소재 강원앵커센터에서 김미숙 센터장을 만나 강원형 앵커의 차별화 전략과 초광역 사업 대응 방향, 2차연도 보완 과제 등에 대해 자세히 청취했다.
- 강원앵커센터의 개괄적 소개와 ‘강원형 앵커’ 업무 추진 현황, 센터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강원앵커센터는 앵커 추진을 위해 설치된 전담기관으로, 도와 센터 간 협약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강원앵커사업을 맡고 있다. 도와 대학, 시‧군, 기업, 혁신기관을 연결하며 사업 운영관리와 예산‧회계, 성과관리‧평가 업무를 수행한다. 조직은 1개 사업부 아래 앵커운영팀과 성과관리팀 등 2개 팀으로 꾸려져 있으며 현재 14명이 근무하고 있다.
1차연도에는 강원형 앵커가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체계적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대학과 현안을 꾸준히 공유하고 추진상황과 성과를 매달 점검한 운영체계가 이번 교육부 연차점검에서 A등급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고 본다.”
- 지난해 출발한 RISE가 올해 4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재구조화, 즉 앵커로 개편돼 추진되고 있다. 현장에서 받아들이는 가장 큰 변화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가장 큰 변화는 대학지원사업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대학에 무엇을 지원할 것인가’에서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어떻게 키우고 지역에 남게 할 것인가’로 출발점이 바뀌었다. 사업 범위도 5극3특이나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사업처럼 산업‧경제권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의 대학‧기업과 손잡는 방향으로 넓어졌다.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 역시 달라지고 있다. 프로그램 수나 참여 인원보다 교육이 실제 취업과 지역 정주로 이어졌는지, 대학의 연구와 산학협력이 기업 성장이나 기술사업화로 연결됐는지를 더 무겁게 보는 흐름이다. 센터도 2차연도부터 학생‧성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꿀 계획이다.”
- 지난해 라이즈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촘촘한 지역 거버넌스 구축’이 꼽힌다. 강원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거버넌스를 구축했고, 앵커 개편 뒤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도 궁금하다.
“강원은 전담조직과 거버넌스를 선제적으로 갖췄다. 도와 도의회, 대학, 시‧군, 기업, 혁신기관, 주민까지 참여하는 강원앵커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아래 사업운영과 성과관리 기능을 나눈 12개의 실행형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있다.
앵커실행위원회와 프로젝트별 협의회를 통해 대학의 추진상황과 현장 의견도 상시 점검한다. 앞으로는 지‧산‧학‧연 협력 네트워크인 ‘G-Unity’를 고도화해 기관 간 연계를 강화하고, 거버넌스에서 논의된 내용이 실질적인 지역혁신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김미숙 강원앵커센터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강원LRS공유대학과 G-Lab을 강원 앵커의 시그니처 모델로 꼽았다. (사진=김영식 기자)
- 앵커 개편 뒤에도 지역적 특성‧강점을 강조하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과 비교해 강원형 앵커만의 차별점과 시그니처 과제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강원형 앵커의 가장 큰 차별점은 도내 16개 대학과 18개 시‧군을 연결해 강원 전역을 하나의 캠퍼스로 만든다는 데 있다. 교육, 창업, 평생교육, 지역현안 해결을 맡는 사업들이 하나의 체계 안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점도 강원만의 특징이다.
시그니처 모델은 강원LRS공유대학과 G-Lab 두 가지다. 강원LRS공유대학은 도내 대학이 교육의 공급자이자 수요자로 동시에 참여하는 공동교육 모델이다. G-Lab은 지역이 현안을 제시하면 대학이 전문성을 살려 연구‧실증하고, 그 결과를 정책이나 공공서비스로 연결하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 개편 이후 ‘5극3특 공유대학’과 ‘초광역 성장엔진 사업’ 등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강원 앵커만의 계획이 있다면.
“그동안 강원LRS공유대학을 운영하며 쌓은 공동교육과정, 학사 연계, 교육자원 공유의 경험을 5극3특 체계와 연결해 학생들이 다른 지역의 대학과 기업까지 활용하는 초광역 인재양성 모델로 확장하려 한다.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사업은 2030년까지 지역인재 1만4,000명 양성을 목표로 모델당 총 600억 원 규모가 지원되는 사업이다. 강원에서는 한라대가 유일하게 선정돼 강원‧경남‧인천이 참여하는 ‘제조 AX‧AI로봇 인재양성 모델’을 추진한다. 제조 분야와 AI‧피지컬AI‧로봇 기술을 융합한 실무형 인재 1,500명 양성을 목표로 공동 교육과정과 현장실습 등을 운영한다. 이를 강원 앵커와 연계해 도내 학생들이 타 권역 대학의 교육과정과 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초광역권 기업까지 취업 선택지를 넓힐 수 있도록 하겠다.
다만 초광역은 딜레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학생들이 지역에 정주하기를 바라지만, 앵커센터가 바라는 진정한 목표는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지역에 머물든 수도권으로 나가든 그 선택을 제한해서는 안 되고, 수도권으로 나갔던 학생도 도내 대학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면 훗날 다시 돌아올 수 있다.
바이오 등 첨단산업은 타 시‧도와 협업하지 않고는 따라가기 어렵다는 게 현장 교수들의 이야기다. 올해도 공유대학 학생들이 인천대와 연계해 인천에서 바이오 분야 현장실습을 하고 왔는데, 내년부터 초광역 공유대학으로 협업 폭이 넓어지는 만큼 도내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 ‘마음껏 꿈을 펼치는 청년 강원’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무작정 강원에 머물라고 하는 게 아니라,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도내 기업을 잘 알려 학생들이 스스로 강원을 선택하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다.”

김미숙 강원앵커센터장이 강원 전략산업과 앵커의 연계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영식 기자)
- 지역 앵커센터는 지자체와 지역대학 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학 협력 사례나 앵커 관련 지역대학의 주목할 만한 우수모델을 소개한다면.
“대학 간 협력의 대표 사례는 역시 강원LRS공유대학이다. 도내 16개 대학이 참여해 대학별 교육자원을 공유하고 7개 융합전공을 운영하면서 개별 대학 중심이던 인재양성을 도 단위 공동 인재양성 체계로 확대했다. 공동교육과정 졸업자 가운데 설문에 참여한 197명 중 121명이 취업했고, 이 중 30명은 휴젤‧메쥬 등 지역기업에 입사했다.
타 부처 연계사업으로는 앵커와 산업부 RAPID 사업을 연계한 ‘지역앵커기업–지역대학 전략기술 공동개발사업’을 주목할 만하다. 도와 강릉시, 강원대, 지역 앵커기업인 파마리서치가 함께 재생의학 기반 차세대 구강질환 치료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1차연도에는 잇몸재생주사제와 합성골이식재, 구강창상피복재 개발을 마쳤고, 지역 고용 24명과 논문 5건, 학술대회 발표 2건의 성과를 냈다. 파마리서치는 강릉과학일반산업단지에 약 1,002억 원을 들여 제5공장도 짓고 있다.”
- 고등교육 영역에 지자체가 들어온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낯선 국가적 정책 시도인 만큼, 그간 RISE‧앵커 추진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애로점이 있다면.
“1차연도에는 실제 사업기간이 6개월 남짓으로 짧아 대학이 사업을 준비하고 집행하기에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대학별 역량 차이로 집행률에도 편차가 생겼고, 여러 주체의 수요와 역할을 조정해 실제 사업으로 옮기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범부처 사업은 공모 방식과 시기가 제각각이라 연계 운영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센터는 통합관리시스템에 표준답변과 사례 74건을 축적해 제공하고, 네 차례에 걸쳐 220명에게 e나라도움 회계실무교육을 진행했다. 앞으로 집행이 부진한 대학에는 맞춤형 대면 컨설팅과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
-강원 전략산업과 앵커의 연계 전략, 기업 참여 확대 방안은.
“사업비의 37.9%를 전략산업 육성에, 28.4%를 지역정주형 인재양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이 인재·직무 수요를 제시하고 대학과 교육과정을 공동 설계하도록 하겠다.
가톨릭관동대 스마트항만공학 계약학과처럼 기업 맞춤형 모델을 발굴하고 강릉·동해·춘천에 조성되는 AI데이터센터의 인력 수요도 앵커사업과 연계하겠다.”

김미숙 강원앵커센터장은 학생이 스스로 강원을 선택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영식 기자)
-교육부·지방정부·지역대학에 대한 정책 제언과 앵커 개편 시 보완할 점은.
“교육부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단기간에 성과를 판단하기보다 지역 앵커센터를 믿고 대학과 지역이 긴 호흡으로 협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교육부 주관 초광역 프로젝트와 지역 사업을 이분법으로 나눌 필요도 없다. 결국 지역대학이 수행하는 만큼 서로 연계해야 한다. 대학 현장의 의견을 반영할 상시 의견수렴·협의체계를 마련하고, 부처별로 다른 공모 일정과 운영기준도 표준화해 사업 간 연계를 도와야 한다.
지방정부는 도정·시군 정책과 지역산업을 잇는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대학은 산업 수요와 학생의 취·창업·정주 성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설계해야 한다.”
-교육부 1차년도 연차점검에 대한 평가와 2차연도 보완 방안은.
“도·센터·대학이 함께 구축한 추진체계와 운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월별 성과관리와 강원LRS공유대학, 스마트항만공학 계약학과의 취업 연계 성과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2차년도에는 성과가 확인된 분야의 지원을 늘리고 미흡하거나 중복된 사업은 개선·조정하겠다. 목표치를 크게 웃돈 성과지표도 적정성을 재검토하겠다.”
-마지막으로 센터장님의 포부와 향후 강원앵커센터 운영 방향은.
“연차점검에서 인정받은 성과를 학생·기업·지역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가겠다. 강원 인재의 지역 취업·정주를 뒷받침하고 강원LRS공유대학과 G-Lab을 고도화하면서 초광역 사업, AI데이터센터 등과의 연계도 강화하겠다.
학생에게 성장 기회를, 기업에 인재와 기술을, 지역에 청년 정착 기반을 제공하는 인재양성 컨트롤타워이자 연결 플랫폼으로 센터를 이끌겠다.”
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98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