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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 50주년] 강원 인재요람서 꽃핀 사회공헌 ‘수혜·보은’ 선순환(강원도민일보 2025.9.16.)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9-16
조회수
18
내용
[전국 최초 재경학사 ‘강원학사’ 50주년]
강원 인재요람서 꽃핀 사회공헌 ‘수혜·보은’ 선순환
강원도민일보 김여진 기자 ▶ 기사 바로가기
제19대 박종성 지사 강원학사 설립 추진
‘전국 최초’ 재경 대학생 위한 지역 차원 기숙사
2020년 춘천학사 폐지, 관악·도봉 체제
사생 부담금 월 18만원·일 3회 식사 제공
진로 컨설팅·모의면접 등 사회진출 지원
6000여명 배출… 사단법인 숙우회 출범
후원금·기업탐방 등 사회공헌 활동 만전
강원인재원 20일 50주년 기념식
“고향과 부모님께 부끄러운 자는 이 문을 드나들지 말라.”
“강원도에 사람 없다는 말만 듣지 않게 하라.”
서울 관악구 난곡동에 있는 강원학사 정원과 로비에 있는 경구다. 사생은 물론 직원과 지역 주민,
방문객의 눈길을 끄는 이 말은 올해 50주년을 맞은 강원학사가 세워진 이유를 그대로 설명해 준다.
강원학사는 박종성 제19대 강원도지사가 1973년 취임과 동시에 지역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재경 대학생을 위한 지역 차원의 기숙사 설립은 강원이 전국 최초다. 그만큼 인재 양성이 절실했다.
설립 취지문을 보자.(기자가 일부 요약함)
“강원도는 천혜적 자원과 근면성실한 도민을 포용하고 있어 비약적 발전 여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아직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음은 오직 선도적 역군이 부족한 데 원인이 있다고 보아 강원 출신의
가난한 수재를 널리 찾아 분야별 훌륭한 인재를 다수 육성하여 강원의 기수적 역군을 확보하고 조국
근대화 과업을 촉진할 동량 배출을 위해 (재) 새강원장학회를 설립·운영하고자 함 -1974년 8월 26일”

1. 1975년 1기 새강원의숙 입사생 강원도청 방문 당시 사진. 2. 1978년 제4회 의숙의 밤 모습. 3. 2003년 사식 및 여학사(현 난설헌관) 준공식.
4. 2006년 진행된 입사 1기 사생들의 홈커밍 행사. 5. 2017년 강원학사 입사식. 6. 2024년 강원학사 열음제.
■ 전국 최초 재경학사 탄생과 확장
강원 출신 서울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 건립은 불과 1년 4개월여만에 결실을 맺어 1975년 7월 문을 열었다.
개숙식에는 박종성 지사와 함께 당시 강원도가 지역구였던 정일권 국회의장, 장승태 체신부 장관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당시 정일권 의장은 “향토 발전의 저력을 다지기 위해 강원도가 인재양성 사업을 벌여
마음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이후 의숙이 노후화되자 김영진 제25대 도지사가 확장을 검토, 1987년 ‘강원학사’로 새 출발했다.
1989년 춘천 소재 대학의 춘천 이외 시·군 출신 학생을 위한 춘천학사도 문을 열었다. 2016년에는
서울 도봉구 창동에 제2강원학사(도봉학사)가 건립됐다. 강원학사가 서울 남서부에 있어 통학 불편이 크고,
수혜가 불균형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020년 춘천학사는 폐지, 현재의 관악·도봉학사 체제가 됐다.
처음에는 남학생만 선발했으나, 1989년 여학생 50명을 처음 뽑은 이후 여학사를 증축했다. 현재는 여학생이 더 많다.
사생관 이름은 사임당관·가산관·율곡관·난설헌관으로 지어 강원 대표 인물들도 선양하고 있다.
■ 생활부터 취업, 네트워킹까지
건립 당시 5000원이었던 사생 부담금은 현재 매월 18만 원. 하루 식사 3번도 포함한 비용이다. 2000년에 12만
원이었으니 인상 폭도 적다. 식단과 요리 수준도 일반 식당보다 훨씬 좋다는 것이 사생 대다수의 평이다. 휴게실과
별도의 독서실과 체력단련실, 농구장 등을 갖췄고 각종 행사를 위한 건물(미래관)도 신설됐다.
생활지원을 넘어 사회 진출도 돕는다. 진로 컨설팅, 모의 면접, 인턴십 등이다. 학사 출신 숙우회도 언론·법조·
의약 등 다양한 분야의 멘토링을 통해 물심양면 지원 중이다. 강원 전역에서 온 또래들이 다양한 학교·전공을
품고 모인만큼 네트워킹은 강원학사에서 쌓는 또 하나의 큰 자산이다.
조수현 관악 자치회장(홍익대 4년)은 “스무살 때 만난 형들과 며칠 전에도 만나 여러 조언을 들었다”고,
최미강(이화여대 1년) 사생은 “방학에도 빨리 학사에 오고 싶었다. 수업 일정 등도 학사 생활에 맞춰
효율적으로 짠다”고 했다.

■ 강원학사, 지역과 만나다
반대로 사생들의 재능기부도 다양하다. 2013년 원주 북원여고의 요청으로 강원지역 고교 전공탐색
멘토링이 시작돼 호평을 받았고 2023년 5곳에서 이어졌다. 양구와 영월지역 초등학교 등과 협약을 맺어
아동·청소년과의 동반 성장도 모색했다.
학사가 위치한 지역사회와의 유대도 강하다. 관악학사는 2012년 경로잔치를 시작, 난곡동 어르신들을
초청하고 한글교실 등도 열었다. 학사 주위 정화활동도 꾸준히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관악구의장
표창,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 표창을 받았다.
사생 자치회도 중요한 조직이다. 가장 큰 축제인 열음제 등 각종 행사를 주도하고 중요 간행물을 펴낸다.
사생 의견을 듣고 캠페인·봉사 등을 하며 바람직한 학사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봉사와 예술탐방,
영화, 러닝·농구·축구·볼링 등 다양한 소모임들도 안팎에서 교류하고 있다.
■ 숙우회 활동 강화
그간 배출한 숙우는 6000여 명이다. 이들은 사단법인 숙우회를 만들어 다양한 방식으로 보은하고 있다.
후원금 기탁, 멘토링, 기업탐방 지원 등 여러 형태로 함께 하고 있다. 개인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사회에
공헌하자는 ‘공익인재 육성’이 비전이다. 학사 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학사 로비에
설치한 선양 명패에 황동주·지형근 숙우 등 회원 이름이 많은 이유다.
숙우회는 유남식·홍두표·원호식·김건우·최종구·주영화·김재언·문태성·홍태식·황동주·허인구·이상용·박영준
·이원섭 전 회장을 거쳐 현재 박순철 회장(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이 이끌고 있다. 세대별·분야별 네트워킹도
대폭 강화중이다. 이들은 학사에서 강원 전역으로 활동을 확대, ‘수혜와 보은의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동해안 산불과 코로나19, 최근 강릉 가뭄까지 지역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공헌을 바탕으로 강원인재원은 도 경영평가에서 최근 3년 연속 1위를 했다.
강원인재원은 오는 20일 오후 3시 강원학사(관악)에서 ‘함께 한 50년, 함께 할 50년’이라는 주제로
50주년 기념식을 개최, 그간의 역사를 돌아보고 향후 비전을 공유한다.